러시앤캐시, V-리그 판도 뒤흔들 고춧가루 부대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4-03-06 07:38


삼성화재와 러시앤캐시의 2013-2014 프로배구 경기가 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렸다. 삼성화재를 3대0으로 꺾고 승리를 거둔 러시앤캐시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김세진 감독이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014.02.09/

V-리그 포스트시즌에 나가고 싶은가. 그럼 러시앤캐시에게 잘보여야 한다. 러시앤캐시가 V-리그 막판 순위를 뒤흔들 고춧가루 부대로 떠올랐다.

현재 V-리그는 막판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선두 삼성화재는 2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승점 62점이다. 2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점차이는 불과 4점이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3-4위인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쟁도 치열하다. 올 시즌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점 이하가 되어야만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떨쳐내려 한다. 우리카드는 따라붙으려고 한다.

여기서 러시앤캐시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우선 러시앤캐시는 4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이 가운데 9일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을 제외한 3경기 상대가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대한항공이다. 모두 현재 순위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팀이다. 만약 러시앤캐시가 6일 현대캐피탈을 누른다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가 어부지리를 얻는다. 정규리그 우승의 8부 능선을 넘게 된다. 물론 반대의 상황도 생길 수 있다. 러시앤캐시가 현대캐피탈에게 지고 삼성화재를 이긴다면 선두 싸움은 오리무중으로 빠지게 된다.

러시앤캐시의 행보는 3위권 싸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러시앤캐시는 16일 대한항공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러시앤캐시의 승리 여부에 따라 준플레이오프가 열릴 수도, 안 열릴수 있다. 러시앤캐시로서는 남은 경기에서 4연승을 달리면서 자신들의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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