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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무승부였지만 벨기에가 브라질월드컵 다크호스 다운 경기력을 펼쳤다.
빌모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알더베이렐드, 펠라이니, 판 부이텐을 빼고 판 덴 보레, 나잉골란, 롬바에르츠를 투입했다. 후반 3분 벨기에는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데 브루잉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미랄라스가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옆에 따라 오던 벤테케에게 밀어줬지만, 슈팅이 잘못맞으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2분 뒤 벨기에는 결국 추가골을 만들었다. 5분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니앙골란이 골키퍼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땅볼로 가까운 포스트를 보고 밀어넣었고, 그것이 그대로 코트디부아르 골망을 갈랐다. 후반 16분 마침내 아자르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랄라스 대신 왼쪽 윙어로 나선 아자르는 첼시에서처럼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골을 위해 꾸준히 벨기에 골문을 공략하던 코트디부아르는 28분 오른쪽에 올라온 얼리크로스를 드로그바가 몸싸움 끝에 수비 두명을 제치고 골을 만들어냈다. 벨기에는 이후 루카쿠, 포코놀리까지 기용하며 선수들을 고루 점검했다.
벨기에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코트디부아르의 극적인 골로 반전됐다. 프리킥이 페널티박스에서 혼전으로 이어지던 중 교체투입된 그라델이 아크정면에서 날린 슈팅으로 동점이 됐다. 결국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이 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