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차두리 "서로에게 좋은 부담될 수 있도록 경쟁하겠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2-19 16:03



"서로에게 좋은 부담이 될 수 있도록 경쟁하겠다."

깜짝 발탁이다. '차미네이터' 차두리(34·FC서울)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19일 그리스와의 평가전 명단에 차두리를 포함시켰다. 차두리의 대표팀 선발은 2011년 11월 15일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이 마지막이었다. 무려 2년 8개월만의 대표팀 합류다. 그만큼 예상치 못한 깜짝 선발이다. 차두리는 다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브라질월드컵 본선행을 위한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태극마크에 애정이 강한 차두리도 대표팀 복귀를 반겼다. 그는 "늦은 나이에 대표팀에 선발돼 기쁘다.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던 차두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경험'이다. 그러나 차두리는 경험보다 경쟁을 얘기했다. "홍명보 감독님의 말씀처럼 당연히 경쟁을 위해 대표팀 기회가 주어진 것이고, 대표팀 내에서 경쟁이 이뤄진다는 것은 월드컵의 경쟁력을 위해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젊은 선수보다 경험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경험이 경쟁에 있어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서로에게 좋은 부담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이 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차두리는 3월 1일 대표팀 소집에 앞서 25일 선트럴코스트 마리너스(호주)와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차두리는 "대표팀에 선발됐다고 FC서울에서의 내 역할을 게을리 할 생각은 전혀 없다. 팀이 새로운 선수들과 변화가 있는 만큼 열심히 준비해왔고, 그동안 최선을 다해 훈련해왔기 때문에 첫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