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풀리는' 맨유, 안방에서 '최하위' 풀럼과도 비겨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2-10 07:51



맨유의 고전이 계속되고 있다.

맨유는 10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서 열린 '최하위' 풀럼과의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서 2대2로 비겼다. 리그 7위 맨유는 이날 무승부로 12승5무8패(승점 40점)를 기록하게 됐다.

풀럼의 투혼이 돋보인 경기였다. 풀럼은 경기 내내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맨유의 공격을 막아섰다. 전반 19분 풀럼이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루이스 홀트비가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이어받은 스티브 시드웰은 쉽게 골을 터트렸다. 맨유 수비진의 안이한 대처가 아쉬운 골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마찬가지였다. 맨유는 시종일관 풀럼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공간 자체가 없어 슈팅조차 쉽지 않았다. 아드난 야누자이의 투입 후 맨유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후반 33분 후안 마타의 슈팅이 흐른 볼을 로빈 판 페르시가 밀어넣었다. 2분 뒤에는 마이클 캐릭의 중거리슈팅이 굴절되며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풀럼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를 1분 남겨둔 상황에서 대런 벤트가 기적같은 골을 뽑아냈다.

이번 무승부로 맨유는 4위 리버풀과의 승점 차이가 9점이 되며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 리그 진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최하위' 풀럼은 맨유전 무승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