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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의 밑거름은 관심과 지원이다.
창단 이래 좀처럼 풀리지 않았던 대전의 숙원사업인 클럽하우스 건축도 풀었다. 1997년 처음 프로축구 무대에 선 대전에게 클럽하우스는 말 그대로 한이었다. 대전 월평동의 빌라와 충남 공주의 낡은 기업 연수원 등을 전전했다. 연습구장이 없어 신탄진, 배제대 등 떠돌이 신세를 면치 못했다. 선거 때마다 대전 클럽하우스 건설 건은 빠지지 않았으나 이행된 사례는 없었다. 염 시장 당선 후 시와 시의회 간의 줄다리기 끝에 드디어 빛을 봤다. 대전은 클럽하우스 1단계 공사를 마쳐 올 시즌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연말에는 2단계 공사가 마무리 되어 완벽한 구색을 갖추게 된다.
이런 염 시장이 올해 대전 구단주직을 내놓게 된다. 염 시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했다. 대전시장직에서 물러난다는 것은 겸임인 대전 구단주직도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염 시장이 대전 구단에서 갖는 의미는 명예직 이상이었다. 때문에 축구계에서는 염 시장 이후의 대전에 대한 우려가 큰 게 사실이다. 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대전 창단 이래 염 시장처럼 적극적으로 구단을 지원해 준 이도 없었다. 후임자들이 이만큼의 지원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