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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는 홍명보호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 16강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앞선 두 경기서 부담을 털고 한국전은 편안하게 치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 하다. 속전속결인 셈이다. 벨기에는 1차전에서 알제리, 2차전에서 러시아를 상대한다. 알제리의 전력이 한 수 아래로 평가되지만, 프랑스 리그1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주축이라는 점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본선 경험이 처지는 것은 벨기에와 알제리가 비슷한만큼, 첫 경기의 특성까지 합쳐보면 승리를 따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보인다. 2차전 상대 러시아는 같은 유럽권인 만큼 전력 수집이 용이해 컨디션 조절만 잘하면 된다는 분위기가 깔려 있다.
지난달 가진 일본과의 친선경기도 한국전을 편안하게 보는 이유다. 벨기에는 안방인 브뤼셀에서 일본에 2대3으로 패하면서 불안감을 남겼다. 일본과 함께 아시아의 양대축으로 꼽히는 한국에 대한 불안감을 가질 법하다. 하지만 유럽 축구계에선 한국을 일본보다 한 수 아래로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벨기에도 일본전을 이미 치러본 만큼, 한국전에 대한 대비는 어느 정도 수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추첨 직후 벨기에 현지 언론들이 일본과 한국의 차이에 대해 강조한 것도 이런 분위기 탓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