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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4·선덜랜드)이 '도서관' 같이 조용하던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의 정적을 깼다. 승부를 결정지은 그의 '한 방'에 선덜랜드 홈 구장이 들썩거렸다.
선덜랜드 팬들은 상대인 첼시를 버거워했다. 후반 43분 공격수 보리니가 동점골을 넣는 순간과 연장 전·후반이 끝나갈 무렵까지도 간간이 소규모 응원만을 펼쳤다. 심지어 연장 후반 종료를 앞두고는 미리 경기장을 떠나는 팬들도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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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은 가라앉지 않았다. 경기 후 선덜랜드 팬들의 입에서 "Ki"가 쏟아져 나왔다. 15년째 선덜랜드를 응원하고 있다는 키에른씨(26)는 한국 취재진에게 엄지를 치켜 세우며 "기성용 같은 좋은 선수를 보내줘서 고맙다"라며 활짝 웃었다. 또 다른 팬인 제이슨씨(48)는 "키(기성용)는 정말 멋진 선수다. 선덜랜드로 완적 이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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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영국)=김장한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