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친 왼발' 이상협(상주)이 '미친 양발'로 상주의 승격 꿈을 부풀렸다.
경기를 마친 이상협은 "태균이가 다쳐서 생각지도 못하게 일찍 들어갔다.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올시즌 15골을 터뜨리며 챌린지 득점 순위 2위에 오른 이상협의 별명은 '미친 왼발'. 왼발 킥이 워낙 정교하고 강해 붙여진 별명이다. 그러나 이날은 왼발보다 오른발이 미쳤다. 화끈했다. 오른발 슈팅은 지난해 7월 상무에 입대한 이상협이 1년 넘게 갈고 닦은 노력의 결정체였다. 왼발이 강점이지만 동시에 약점이 될 수 있다는 박 감독의 충고에 이상협은 오른발 연습에 주력했고 지금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할 수준까지 올라왔다. 그리고 상주의 2014년 운명이 걸린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상주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2차전 최대의 적은 '방심'이다. 2차전에서 득점 없이 강원에 3골을 내주면 상주의 승격 꿈도 무산이 된다. 이상협도 단단히 정신 무장을 할 계획이다. "강원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제주를 3대0으로 이겼다. 큰 점수차지만 2차전에서 방심할 수도 있다. 방심만 없다면 충분히 클래식에 승격할 수 있을 것 같다."
상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