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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팬과 함께 도전하겠습니다.'
'최고의 팬과 함께 도전하겠습니다'는 플래카드를 펼치고 재도약을 약속했다. 팬들도 마지막까지 악수를 아끼지 않았다.
참 어려운 시즌이었다. 시즌 내내 최하위를 맴돌았다. 포기란 없었다. 강등이 눈앞에 왔을때 대전의 마지막 투혼이 이어졌다. 막판 6경기 무패행진(5승1무)으로 강등전쟁을 뜨겁게 달궜다. 시즌 내내 대전의 행보에 실망했던 팬들에게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주며, '최초의 시민구단'이자 '축구특별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 조진호 코치는 "2게임을 더 이겼다면 뒤집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 경기가 더 많이 남아 있으면 좋겠지만, 홈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했다.
대전은 이제 2부리그로 무대를 옮긴다. 벌써부터 예산 삭감 등의 얘기가 들리고 있다. 험난한 챌린지 도전을 앞두고 있지만, 올시즌 막바지 보여준 투혼이라면 예상보다 빨리 클래식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도 가능하다. 전남전에서 보여준 '유종의 미'가 의미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