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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의 내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이 사실상 가려졌다.
서울은 ACL 티켓 전쟁을 펼치고 있는 5위 수원(승점 50·14승8무13패)과의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렸다. 사실상 ACL 티켓 싸움은 막을 내렸다.
서울과 전북의 3위 싸움이 볼만하다. 승점 차가 1점으로 좁혀졌다. 두 팀은 최근 4년간 K-리그 우승컵을 양분했다. 2009년과 2011년은 전북, 2010년과 2012년은 FC서울이 K-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두 팀 모두 올시즌 아쉬움이 남지만 유종의 미를 꿈꾸고 있다. 경기 전 양팀 벤치는 이미 '3위 신경전'을 펼쳤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큰 의미는 없지만 전북의 자존심 싸움이 걸려 있다. 내년에도 상위권에서 경기해야 한다. 팀의 리듬이 많이 깨져 있지만 누가 나가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전북은 이날 최악의 상황이었다. 이승기에 이어 케빈과 정인환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서상민은 경고누적, 김상식은 퇴장으로 서울전에 결장했다. 윌킨슨도 호주대표팀에 차출됐다. 공격의 핵인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는 후반 교체 출전했다. "2군 경기인줄 알았는데 서울은 1군이 나왔더라." 최강희 감독의 넋두리가 현실이었다.
서울과 전북은 한 차례의 충돌이 더 남았다. 12월 1일 올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맞닥뜨린다. 1대4 완패는 최강희 감독으로서도 자존심이 상한다. 반면 최용수 감독은 ACL 준우승 후유증을 훌훌 털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종착역을 앞두고 있는 K-리그 클래식, 서울과 전북의 3위 전쟁은 별미로 떠올랐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