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전]이른 실점이 아쉽다, 한국 1-1 러시아(전반종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11-19 23:51



짧은 리드가 못내 아쉬운 전반이었다.

홍명보호가 러시아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9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자빌 스타디움에서 가진 러시아와의 친선경기 전반전을 1-1 동점으로 마무리 했다. 전반 6분 김신욱(울산)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전반 12분 스몰로프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홍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의 꼭짓점으로 다시 김신욱을 선택했다.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엔 스위스전에 선발로 나섰던 김보경(카디프시티) 대신 이근호(상주)를 선택했다. 좌우 날개에는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턴)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기성용(선덜랜드)의 파트너로 박종우(부산)를 낙점하며 더블 볼란치를 구축했다. 포백에선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중앙을 지킨 가운데 좌우 풀백 자리엔 박주호(마인츠) 신광훈(포항)을 테스트했다. 골문에는 절치부심한 정성룡(수원)을 내세웠다.

선제골은 벼락같이 터졌다. 전반 6분 러시아 진영 왼쪽 지점에서 기성용이 올린 크로스가 러시아 수비진에 맞고 굴절되자, 문전 정면에 서 있던 김신욱이 감각적으로 오른발을 갖다대며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전반 12분 한국 진영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돌파하던 시로코프가 올린 낮은 크로스가 정성룡의 오른쪽 겨드랑이 사이로 빠졌고, 문전 쇄도하던 스몰로프가 볼을 밀어넣어 순식간에 1-1로 균형이 맞춰졌다.

러시아에 따라 잡힌 상황에서도 오히려 경기는 한국이 주도했다. 전반 17분 김신욱의 패스를 받은 이근호가 문전 쇄도하며 왼발슛을 연결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전반 18분엔 이근호와 기성용의 슛이 잇달아 러시아 골키퍼에 막히는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의 빠른 공격과 포지션 변화에 좀처럼 대응하지 못하던 러시아는 전반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수비 뒷공간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갔지만, 골찬스로 연결되진 않았다. 한국은 공격진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러시아 골문을 두들겼지만, 결국 동점으로 전반을 마무리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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