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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울산 현대의 사무실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서울 한영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인데요"라며 신분을 밝혔다. 전화의 목적은 진로 탐색<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하고자 김호곤 울산 감독의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학생들은 울산의 우승 가능성을 비롯해 김신욱의 대표팀 활약 가능성, 감독이 되는 방법 등을 물었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얘기부터 30여년의 감독 생활의 노하우를 전했다.
인터뷰를 마친 뒤 김 감독은 "어린 학생들이 '축구 감독'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다는게 기특하다. 아이들이 학업에 충실하고, 지도자 자격증도 획득해 최초의 비선수출신 감독의 길을 개척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현우 학생은 "울산이 좋아서 서울이나 수도권 팀들은 제외하고 사비를 들여 울산까지 왔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감독님과 구단 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 축구 감독의 꿈을 꼭 이루겠다"라고 말했다.
구단은 학생들에게 유니폼 등의 기념품을 증정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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