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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강등권에서 탈출한 것이 아니다."
여기에 조 코치가 새롭게 기회를 준 선수들이 요소요소에서 제 몫을 하고 있다. 김인완 감독이 과민성 스트레스 과호흡증으로 자리를 비우자 임시로 대전의 지휘봉을 잡은 조 코치는 2군에서 칼을 갈던 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황지웅이 대표적이다. 황지웅은 개막 전에만 모습을 드러냈을 뿐, 이 후 이렇다할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중요한 대구, 강원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뽑아냈다. 황지웅은 "개막전 이후 7개월 동안 2군 생활한 아픔이 있다. 그 시간 동안 죽기살기로 했고, 기회가 찾아온 후 침착하게 잘 한 것이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한경인 이슬기도 대전의 새로운 무기로 떠올랐다.
조 코치에게 '잔류 가능성이 높아지며 되려 부담이 커지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처음과 지금의 마음가짐이 똑같다, 항상 마음을 비우고, 한게임, 한게임 결승이라는 생각을 한다, 오직 승점 3점만 생각한다, 우리가 한 것 이상의 결과를 바라지 않는다. 우리가 할 것은 후회없이 하는 것 뿐이다." 강등권을 뒤흔들고 있는 대전 돌풍의 비결에 대한 답인지도 모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