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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34·전북)이 73일 만에 부상에서 복귀했다.
이동국은 9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의 2013년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교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국의 복귀를 누구보다 바라던 이는 최강희 전북 감독이었다. 전북은 막판 K-리그 클래식 역전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잔여경기가 4~6경기 정도씩 남은 가운데 전북은 승점 59점(17승8무7패)으로 3위에 올라있다. 선두인 울산(승점 67·20승7무7패)과는 승점 8점차다. 온도차가 있다. 전북은 울산에 비해 2경기 덜 치른 상태다. 전북이 울산전을 포함해 2경기를 모두 이기면 승점차는 2점으로 줄어든다. 그래서 K-리그 클래식 우승 경쟁이 달린 '현대家 축구전쟁'은 사실상의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앞으로 한 경기도 놓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최 감독도 이동국을 적극 투입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을 어떤 식으로든 써보려 한다. 훈련과 실전은 다르다. 몸 상태는 80~90%다. 오른발 슈팅은 훈련 때 했지만, 감아차기만 못했다. 무릎 안쪽이 시큰거린다더라. 그래도 남은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비겨도 힘든 상황이다. 이동국을 울산전에 기용하고 일주일 뒤 경기가 있으니 좀 더 회복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