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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스위스-러시아전, 조직력 테스트에 초점"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3-11-04 10:52 | 최종수정 2013-11-04 10:52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스위스, 러시아와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는 홍명보 감독.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11.04/

"조직적 완성도를 테스트하겠다."

스위스(15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러시아(19일 시간 미정·UAE 두바이)와의 친선경기 2연전을 갖는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초점은 '조직력'에 맞춰져 있었다.

홍 감독이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스위스-러시아와의 친선경기에 나설 명단을 발표했다. 엔트리는 23명이었다.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울산)과 박주영(아스널)의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물오른 골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김신욱이 홍명보호에 재승선했다. 반면 지난달 30일 첼시와의 리그컵 16강전에 약 10분간 출전하며 1년 7개월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박주영은 이번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 10월 열린 브라질-말리와의 2연전 명단과 대동소이했다. 4명의 선수가 새로 발탁됐다. 고명진(서울) 남태희(레퀴야) 신광훈(포항)이 처음으로 홍명보호에 선발됐다. 김신욱은 지난 7월 동아시안컵 이후 4개월만에 홍 감독과 재회했다. 홍 감독이 선수 구성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은 것은 '연속성' 때문이다. 그는 "스위스-러시아전은 올해 마지막으로 펼쳐지는 중요한 경기다. 그런 면에서 브라질-말리전에서 해왔던 형태의 연속성을 가지고 경기를 하길 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2연전의 초점 역시 조직력 강화다. "조직적으로 좀 더 완성되가는 것을 바라고 있다. 짧은 시간에 조직적인 것을 만드는게 쉽지 않지만 선수들이 우리팀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지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전보다 더 원활하게 팀이 돌아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김신욱 재발탁 배경은?

-김신욱은 예전에도 말했듯이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어떤 선수보다 팀에 중요한 무기로 쓸 수 있는 선수다. 내년 3월 5일 경기가 있는데 이번에 부르지 않으면 해외파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없었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2~3개월만에 얼만큼 많이 발전했을지 모르지만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과 대표팀은 많은 차이가 있지만 김신욱의 의지가 강해 보였다. 이번 기회에 기존에 있는 선수와 호흡적인 문제도 있고 전체적인 판단으로 선발하게 됐다.

김신욱 활용 방안은?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 위협적인 포지션에서 김신욱을 활용하는게 중요하다. 능력있는 선수들과 며칠동안 호흡을 맞춰야 한다. 선발 보장은 없지만 월드컵을 대비한 하나의 옵션적인 측면에서 선수들이 모두 같은 생각을 하면서 경기를 한다면 팀에도, 선수 개인적으로도 좋은 일이 될 것이다.

박주영 제외 배경은?


-박주영은 여기에 있는 어떤 선수들보다 대표팀 경험이 많고, 대표팀에 들어오면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는 선수다. 그런 측면에서 아직까지 본인도 그렇고 아직 대표팀에 들어와 모든 것을 발휘할 준비가 덜 된 것 같아 제외했다.

박주영의 발탁 시점은?

-경기에 출전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 점이 선수에게 가장 부족한 면이다. 개인적인 역량은 알고 있다. 아무래도 지금은 박주영이 대표팀에 들어와 잘못할 경우 부담이 생길 수 있다. 1월 이적시장까지 지켜보는게 맞다.

지동원과 김보경의 포지션 활용법?

-지동원은 원톱과 사이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김보경은 양 사이드와 가운데를 볼 수 있다. 구자철이 부상으로 이번에 선발되지 못했기 때문에 그 포지션을 소화해줄 선수가 김보경과 남태희다. 남태희도 팀에서 꾸준히 섀도 역할을 하고 있다. 양 포지션을 남은 기간동안 준비하면서 선발 출전을 계획 할 것이다. 2선 공격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포워드에 김신욱과 이근호가 있어 이번에 지동원에게 사이드 임무를 맡겨볼 계획이다.

중원 조합 구상은?

-중앙 조합에서 꾸준히 FC서울 경기를 관찰하면서 하명진과 고명진의 역할을 봤다. 두 명의 홀딩 미드필더는 한 명은 공격적, 한 명은 미드필드 지역을 커버하는 앵커의 역할이 필요하다. 둘다 공격적인 것보다는 한 명이 수비가 강한 선수가 필요하다. 고명진은 공격, 수비적인 측면에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고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박종우가 잘 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 명단에 들지 못했다고 대표팀의 문이 닫힌건 아니다. 앞으로 선수들을 꾸준히 지켜볼 계획이다. K-리그 선수들은 1월에 3주간 충분히 볼 시간이 있어서 발탁하기에 늦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국내 A매치 후 해외 A매치 매니지먼트?

-유럽에서 2경기를 했으면 유럽파들이 편하게 할 수 있지만 사정상 그렇게 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스케줄 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은 있겠지만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일이다. 100% 컨디션에서 하면 좋지만 평가기간이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겨내야 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스위스-러시아전 초점은?

-조직적으로 좀 더 완성되가는 것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브라질전-말리전 끝나고 소속팀에 돌아가서 경기를 하고 왔다. 짧은 시간에 조직적인 것을 만드는게 쉽지 않지만 우리팀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지 선수들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전보다 시간이 짧지만 더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스위스나 러시아는 월드컵 조 1위로 본선진출을 했다. 우리에게 좋은 스파링파트너가 될 것이다. 남은 기간동안 잘 준비하겠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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