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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서울 감독 "이제 K-리그 역사 쓰고 싶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3-11-02 16:48



FC서울이 올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서울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수원에 2대1로 역전승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정대세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서울은 침착하게 반전을 도모했다. 경기력에서 압도적이었다. 동점골은 전반 34분 터졌다. 에스쿠데로의 크로스를 데얀이 오른발로 화답했다. 서울이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박진감 넘치는 일전이 이어졌다. 잠잠하던 골문은 후반 30분 다시 출렁였다. 고명진의 스루패스를 데얀이 골로 연결했다. 서울은 이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9일 원정에서 광저우 헝다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는 "경기 초반 순간의 방심으로 실점했다. 나왔으는 안될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후 선수들의 경기력은 높게 평가한다. 1승1무1패에서 홈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선물했다. 내년에도 좋은 기운으로 출발할 수 있게 됐다"며 "오늘 승리로 선수들의 컨디션과 집중력, 자신감이 높아졌다. 실보다 득이 많은 경기였다. 오늘만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다음주에 K-리그의 역사를 쓰고 싶다"며 웃었다.

역사는 바로 ACL 우승이다. 최 감독은 이어 "광저우전은 상당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원정경기고, 좋은 팀이다. 힘들지만 선수들이 120%의 힘을 발휘하지 않을까 싶다.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다. 올시즌 목표가 ACL 챔피언이다.객관적으로 열세라는 벽을 넘고 싶다. 우승과 준우승의 차이가 크다. 챔피언 트로피를 갖고 돌아오고 싶다"고 했다.

K-리그에서 데얀의 골이 재가동된 데 대해서는 반색했다. 그는 "본인 스스로 평정심을 가질 때와 안가질 때 득점률에서 차이가 난다. 안정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스트라이커가 매번 득점하면 특별한 선수일 것이다. 데얀이 요즘 상당히 평정심을 찾았다. 동유럽 선수들의 성향도 다혈질이다. 마인드 컨트롤 제대로 하고 있다"며 웃었다.

광저우전은 서울의 올시즌 운명이 걸렸다. "객관적으로 상대는 탈아시아권의 팀이다. 그러나 축구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실점 상황을 복기하면서 대처할 것이다. 선수들이 나보다 더 의지 강하다. 경기가 가까워질 수록 마음은 더 편안해지고 있다. K-리그 대표해 위상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은 것이 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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