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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손흥민 치열했던 코리안더비,마무리는 훈훈했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10-27 10:46


 중계화면 캡처=채널 the M

창과 방패, 뜨거웠던 분데스리가 '코리안더비'의 마무리는 훈훈했다.

26일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 경기에서 레버쿠젠과 아우크스부르크가 격돌했다. 왼쪽 공격수 손흥민(레버쿠젠)과 중앙 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나란히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코리안더비'였다.


 중계화면 캡처=채널 the M
'홍명보호의 선후배' 홍정호와 손흥민은 그라운드에서 치열한 맞대결을 펼쳤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2분 손흥민의 결정적 슈팅을 홍정호가 정면으로 막아낸 장면은 코리안더비의 하이라이트였다. 슈테판 키슬링(레버쿠젠)의 슈팅이 골키퍼 손끝에 맞고 튕겨나오자 손흥민이 전광석화처럼 쇄도했다. 쓰러진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상황, 순식간에 달려온 영민한 센터백 홍정호의 위치 선정은 탁월했다. 희비가 엇갈렸다. 홍정호가 손흥민의 슈팅을 걷어내며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손흥민의 2호골이 무산됐다. 이날 후반 39분 엠레 칸의 결승골에 힘입어 레버쿠젠은 2대1로 역전승했지만, 90분 내내 고전했다. 센터백 홍정호가 중심을 잡은 수비벽은 견고했다. 독일 전문지 빌트는 홍정호에게 팀내에서 두번째로 높은 평점 3점을 부여했다. 활약을 인정했다.

치열한 승부가 끝난 후, 땀에 흠뻑 젖은 홍정호와 손흥민은 서로를 찾았다. 분데스리가 동료들 틈새에서 코리안리거들은 그들만의 따뜻한 눈빛과 손짓을 주고받았다. 바이어(아우크스부르크) 등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심판진과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손흥민의 시선은 홍정호를 향해 있었다. 홍정호는 손흥민의 어깨를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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