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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폭발 맨유 야누자이는 누구? '제2의 호날두'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3-10-06 14:40



'야누자이 골'

'맨유 10대 신성' 아드낭 야누자이(18)의 눈부신 선발 데뷔전에 영국 축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맨유는 6일(한국시각)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벨기에 태생의 신예 공격수 야누자이가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야누자이는 지난 9월14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후반 23분 애슐리 영 대신 교체출전하며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선덜랜드전에서 첫 선발 출전했다. 0-1로 뒤진 상태에서 후반 16분, 후반 18분 내리 두 골을 뽑아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직후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야누자이를 잉글랜드 국가대표감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맨유 감독 역시 "웨인 루니 못잖은 특별한 재능"이라는 말로 무한 기대감을 표했다.

야누자이는 1995년 코소보, 알바니아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10살 때 안더레흐트 유소년으로 뛰었고, 2011년 3월 16세 나이로 맨유 유소년에 입단했다. 야누자이는 백전노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선택이기도 했다. 2012~2013 시즌을 앞두고 퍼거슨 감독이 야누자이를 1군 스쿼드로 끌어올렸다. 등번호 44번을 받았지만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다. 퍼거슨 감독은 자신의 은퇴경기인 지난 시즌 38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 '신성' 야누자이를 벤치에 앉혔다. 리저브 멤버로서 2군 경기, 21세 이하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쳐 보이며 2013년 올해의 리저브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팬 투표에서 57%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세비야와의 연습경기에서 1대3으로 패했지만 이날 유일한 골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야누자이가 향후 어느 나라 국가 대표팀에서 뛸지는 이미 오래전부터 비상한 관심사였다. 벨기에 브뤼셀 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는 코소보-알바니아 출신, 조부모는 터키-세르비아 출신이다. 야누자이의 미래는 열려있다. 벨기에 대표팀 역시 오래전부터 야누자이를 대표팀 예비 리스트에 올려놓았었다. 지난해부터 18세 이하, 19세 이하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지만, 야누자이는 "알바니아를 위해 뛰고 싶다"는 이유로 러브콜을 수차례 거절한 바 있다. 올시즌 맨유 유니폼을 입은 팀 동료이자 벨기에 국가대표 마루앙 펠리아니가 설득작업을 할 수 있다는 일부 추측도 있었지만, 마르크 윌모츠 벨기에 대표팀 감독은 "야누자이는 유스팀을 비롯 벨기에 대표팀의 제안을 늘 거절해왔다. 펠라이니에게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건 마루앙이 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말로 일축한 바 있다. 알바니아대표팀 지아니 데 비아시 감독은 지난 8월 "야누자이가 놀라운 재능을 갖고 있으며 알바니아축구협회는 적당한 시기가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소보축구협회 역시 "야누자이의 선택권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터키나 세르비아를 위해 뛸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호지슨 감독의 바람대로 먼 미래에 영국을 위해 뛸 수도 있다. FIFA 룰에 따르면 18세 생일이 지난 후 5년 이상 영국에 체류할 경우 귀화 선수로 국가대표 선발이 가능하다. 이 룰에 따르면, 야누자이는 현실적으로 2018년 2월이 돼야 잉글랜드 대표선수로 뛸 수 있다. 2018년 이전에 다른 나라 국가대표로 뛸 가능성이 높지만, 영국축구협회는 야누자이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표하고 있다.

데이비드 모예스 맨유 감독은 선덜랜드전 직후 "야누자이가 본인이 뛰고 싶은 대표팀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축구협회가 야누자이에게 관심을 보였나는 말에 "그렇다"고 긍정했다. 야누자이와 맨유의 계약은 올 시즌 말까지다. 맨유 역시 새로운 5년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모예스 감독은 "웨인 루니가 16살에 데뷔했고, 로스 바클리가 16살에 데뷔했다. 아드낭은 그보다 조금 늦었지만, 루니, 바클리와 같은 높은 곳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했다. "수준 높은 톱, 톱플레이어다. 특별한 재능으로 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드낭이 오늘 보여준 플레이는 그의 능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단지 멀티 골이 아니라 패스, 움직임 역시 뛰어났다"고 극찬했다.

야누자이의 등장에 축구팬들은 "벨기에는 애들 축구만 시키나17살짜리 야누자이 대단해. 월드컵 때 벨기에 기대되네", "맨체스터 호스텔에서 만났던 벨기에 사람과 얘기하다가, 경기 보러 갈 거라니까 대뜸 야누자이 아냐고 물었었는데 발음도 못 알아들었다 그땐", "실력 확실히 있다 이전 경기 당시 가능성 보여줬고 어제 터진거다. 심지어 경기장 안에서 부지런히 뛰는 욕심까지 보이니 어찌 주목하지 않을 수 있나? 특히 맨유 유니폼이 딱 맨유맨 아우라가 보인다", "야누자이는. 퓨전국가선수네. 알바니아.코소보.터키.세르비아.벨기에.잉글랜드. 그외. 카타르합류"등의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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