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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는 기우일 뿐이었다.
수아레스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트레이드마크인 화끈한 드리블 돌파와 위협적인 슈팅 능력을 과시했다. 스터리지도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수아레스를 도왔다. 초반부터 멋진 하모니를 보이던 두 선수는 결국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합작했다. 전반 13분 엔리케와 패스를 주고받은 수아레스가 중앙에서 환상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스터리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전반 17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어려운 각도에서 왼발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아레스와 스터리지는 경기 내내 압도적인 개인기량으로 크리스탈팰리스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중앙을 잡아준 스티븐 제라드의 헌신도 돋보였지만, 지금 리버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이나믹 듀오' 수아레스와 스터리지다.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1위로 점프했다. 수아레스와 스터리지가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은 승리만큼이나 의미있는 점이었다. 명가재건을 노리는 리버풀에게 전진만이 남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