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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삽을 들었다.
다행히 제자리를 잡고 있다. 보수 공사가 한창이다. 약 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생기 잃은 잔디를 들어내고 새 잔디를 이식하고 있다. 천연 잔디 3000㎡를 경남 남해에서 공수해 오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빠르면 5일, 늦어도 6일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란다. 브라질전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서울시의 승인과 입찰 과정을 거치면서 시간을 허비했다. ACL을 간과한 것은 비상식 행정이었다. 역시 의지 문제다. 장마철의 변덕스러운 이상 기온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철저한 관리는 선택이 아닌 의무다.
소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우는 다시는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