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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저비터 골' 포항, 인천과 2대2 극적 무승부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3-09-28 17:57



포항 스틸러스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박성호의 헤딩 동점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은 다잡았던 대어를 놓치며 그룹A 첫 승 기회를 다시 또 미루게 됐다.

포항은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클래식 30라운드에서 인천과 2대2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 출전한 '3총사' 김남일 설기현 이천수를 선발로 출격시켰다. 최근 부상과 체력 저하로 경기 결장이 잦았지만 리그 선두 포항을 맞아 총력전을 펼쳤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박성호 대신 부상에서 회복한 유창현을 내세우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포항의 변화는 새로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반 내내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반 25분에는 고무열이 단독 찬스를 놓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고무열은 김승대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K-리그 데뷔 13년 만에 100경기 출전을 맞이한 인천의 골키퍼 권정혁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선제골은 인천이 터뜨렸다. 이천수가 복귀 후 두 번째 골을 기록하며 팀에 리드를 선사했다. 이천수는 전반 38분, 포항의 골키퍼 신화용이 측면 크로스를 펀칭으로 쳐 낸 것을 잡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4개월만에 골을 만들어냈다.

황 감독은 후반 15분과 24분에 공격수 박성호와 신영준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인천은 후반 27분에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포항의 힘을 빼 놓았다. 이번에도 이천수로부터 공격이 시작됐다. 이천수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신화용이 쳐낸 볼을 박태민이 왼발로 강하게 차 포항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리그 1위 포항의 저력은 위기에서 빛났다. 후반 31분 박성호가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만들어내더니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극적으로 헤딩골까지 뽑아내며 포항에 귀중한 무승부를 선사했다.

포항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승점 54로 클래식 선두를 지켰다. 반면 인천은 5경기?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며 승점 44점으로 6위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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