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22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가진 포항과의 2013년 K-리그 29라운드에서 1대1로 비겼다. 포항에 비해 한 경기를 덜 치른 울산은 승점 52가 되면서 선두 포항(승점 53)과의 간격을 유지했다. 향후 결과에 따라 언제든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자리를 지켰다는 것 만으로도 이날 무승부에 큰 의미를 둘 만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주 중요한 경기였다. 원정에서 지지 않겠다는 선수들의 각오가 잘 통했다"고 평했다.
전반전 울산은 거세게 부는 바람을 안고 싸우는 악조건 속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달궜다. 전반 초반 전개된 포항의 파상공세에 수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선제골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저력을 선보였다. 김 감독은 "사실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있는 조건은 아니었다. 바람을 안고 싸우다보니 먼저 실점하지 않고 득점을 한 게 다행이었다"며 "후반전에 득점을 얻기 위해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들의 움직임 등은 좋았다고 본다"고 평했다.
양 팀의 무승부로 그룹A 선두 경쟁 판도는 안갯속에 빠져 들었다. 1위 포항부터 4위 서울(승점 50)까지 승점차는 단 3점에 불과하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시작 전부터 상위그룹에서 계속 머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금까지 잘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그룹A에) 독주하는 팀이 없는 만큼 흥미진진하다. 계속 상위그룹에 머물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