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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직위 여름 개최 고수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9-21 18:20


사진캡처=BBC 스포츠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가 여름 개최를 고수했다.

조직위원회는 21일(이하 한국시각) 해외 언론을 통해 '월드컵 개최 시기 변경은 없다'고 못박았다. 최근 월드컵 개최 시기에 문제점을 제기한 국제축구연맹(FIFA)에 주는 답으로 보여진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18일 "카타르월드컵 개최지 선정에 외압이 있었다. 카타르를 택한 것은 실수였다. 여름에 카타르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FIFA는 3년 전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카타르를 선정한 이후 줄곧 대회 시기에 문제점을 제기해왔다. 월드컵이 열리는 6~7월, 카타르의 온도는 섭씨 50도까지 치솟는다. 따라서 월드컵 사상 최초로 개최 시기를 겨울로 옮기자는 주장이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FIFA의 대안은 유럽축구연맹(UEFA),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생각과 달랐다. UEFA는 시즌이 한창이 유럽리그를 휴식하고 월드컵을 치른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IOC는 월드컵의 겨울 개최가 동계올림픽 개최 시기와 겹쳐서는 안된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의 입장은 FIFA와 또 다르다. 조직위원회는 '우리는 월드컵을 여름에 개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충분히 대회를 잘 치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카타르의 복안은 개최지 선정 당시 주장했던 경기장 내 에어컨 설치다.

조직위원회는 '세계 축구계가 일정 변경을 요구하지만, 우리는 냉방 기술 개발과 구현을 자신한다.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우리와 비슷한 기후를 가진 국가들을 위한 훌륭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실제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은 2008년부터 냉방 시스템을 활용 중이다. 도하 스타디움도 6월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쾌적함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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