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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4강전에서 '외나무 다리' 승부를 펼친 부산 아이파크와 전북 현대가 6일만에 '리턴 매치'를 치른다.
전북은 올시즌 더블(FA컵, 리그 동시 우승)에 도전한다. FA컵 결승에 올라 내년 시즌 ACL 출전권 획득에 한 발 다가섰지만 최강희 전북 감독은 리그에 더 많은 초점을 맞추고 있다. "FA컵 우승으로 ACL 진출권을 따내도 좋지만 전북이 항상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는 강팀으로 만드는게 목표다. 당연히 리그 성적으로 ACL에 가고 싶다." 전북의 부산전 화두는 '승부'다. 전북은 승점 관리가 절실하다. 최근 2경기에서 1무1패로 부진했다. 부산과의 FA컵 4강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1위 포항(승점 52)과는 승점차가 3점이다. 우승도 가시권에 있다. 최 감독은 "스플릿이 시작된 이후 2경기에서 좋지 않았다. 부산전 승리가 반전할 수 있는 경기가 됐다"면서 "반전을 이뤄냈으니 남은 리그 10경기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변수는 추석 연휴다. 부산은 2경기 연속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이점을 안게 됐다. 그러나 추석 연휴 중 경기가 열려 홈 관중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맞아 다양한 마케팅을 구상 중인데 경기 날짜가 연휴라 관중 유치가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홈팬들의 응원은 경기력을 높여주는 또 다른 원동력이다. 홈 이점을 최대한 누려 승리를 노려야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전북도 추석 연휴가 골치 거리다. 전주부터 부산까지 이동 중 교통 체증에 시달릴까 걱정이다. 전북 관계자는 "하필 교통 체증이 가장 심할 때 이동을 해야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전북은 추석 다음날인 20일 부산으로 이동한다. 평소 3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하지만 단단히 마음을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장시간 이동에 따른 선수들의 피로 누적이 변수로 떠 올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