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의 핵' 구자철 "잘 할수 있는 포지션이면 다 좋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3-09-09 17:07


2014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구자철이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구자철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전주=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9.09/

"준비한 것을 보여주고 많은 것을 배우는 평가전이 되기를 기대한다."

첫 출발은 산뜻했다. 해외파가 합류한 첫 경기에서 홍명보호가 4대1의 대승을 거뒀다. 상대는 아이티였다. 골 가뭄이 해갈됐다. 기다리던 첫 승도 수확했다. 그러나 조직력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오랜만에 국내파와 해외파가 발을 맞추면서 호흡에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보였다. 이제는 두 번째 경기다. 홍명보호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격돌한다. 홍명보호에서 두 번째 경기를 준비중인 구자철(볼프스부르크)도 결의를 다졌다. 그는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이티전에서 오랜만에 선수들이 모여서 경기를 했고 그 안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느꼈다.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번에는 상대가 유럽 강팀이다. 좋은 평가전 상대다. 내일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자철은 아이티전에서 멀티 포지션을 소화했다. 이근호(상주)의 아래에서 섀도 공격수 역할을 소화했고, 후반 29분 김보경(카디프시티)이 투입되자 원톱의 역할을 부여 받았다. 크로아티아전에서는 또 다른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홍 감독은 8일 열린 훈련에서 구자철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실험했다. 가장 적합한 포지션을 찾는 과정에 있다. 이와 관련해 구자철은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은 공격쪽이다. 하지만 팀을 위해 뭘 할수 있고 무엇이 나에게 적합한지가 중요하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포지션이면 괜찮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크로아티아전 어떤 의미?

-소속팀, 대표팀 전술이나 훈련이 다른게 사실이다. 그래서 아이티전이 나에게 소중했다. 아이티와 크로아티아는 다르다. 유럽에서 뛰면서 유럽 선수들과 부딪히면서 항상 느끼지만 계속 부딪히다보면 적응력이 생기고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계속해서 유럽팀, 강팀과 경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어떤 일이 벌어져도 크로아티아전은 우리 팀에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지난 2월, 크로아티아전에서 졌는데

-그날 경기와 같다. 유럽팀과 유럽에서 경기를 했다. 우리팀이 실력차가 크게 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의 부족했던 부분이 분명이 있었다. 그렇기에 내일 평가전이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올림픽 이후 홍명보 감독의 변화?


-모든 선수들이 이제는 23세 이하가 아니라 성인팀으로 바뀌었다. 올림픽이 아니라 월드컵에 나가는 팀이기 때문에 여러가지가 바뀌었다. 나도 적응을 하는 단계다. 나중에 자세히 말씀드리겠다.

섀도 공격수-원톱-수비형 미드필더 등 어떤 차이?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은 공격쪽 포지션이다. 어떠한 감독님이 어떻게 준비하고, 팀 성향과 내 역할이 무엇인지가 더 중요하다. K-리그에서 4년동안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동했고 아시안컵부터 공격적 임무를 부여 받았는데, 팀을 위해 뭘 할수 있고 무엇이 내가 적합한지 중요하다. 내가 잘 할수 있는 포지션이면 괜찮다.

아이티전에서 감독님이 공격수로 어떤 역할 지시했는가

-특별한 지시 없었다. 선수들끼리는 훈련을 하면서 짧은 시간이라 대화를 많이 나눈 편이다. 한 선수가 움직이면 다른 선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누가 미드필더를 도와야 하는지, 누가 사이드로 빠져야 하는지 얘기를 많이 했다.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부분도 이런 것이다.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나눈다.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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