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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도 하기 전 경고음이 울렸다. 퇴출 대상으로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했다. 기대가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고양은 내친김에 10연승을 목표로 잡았다. 고양의 환희, 그 비결은 뭘까.
'알 브라더스'의 찰떡궁합
국내파의 반전
물론 '알 브라더스'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국내파들도 상승곡선의 축을 형성했다. '알 브라더스'에게 몰린 상대 수비진의 빈 공간을 정민무와 진창수가 수시로 파고들며 괴롭히고 있다. 둘은 충주와 부천전에서 이 점을 백분활용, 골을 터트렸다.
경기를 더할수록 견고해지고 있는 오기재와 이도성의 볼 배급능력, 후반 조커인 빠른 발의 유만기와 윤성우, 최근 5경기에서 4골만 내준 이세환-최병도-여효진-윤동헌 포백라인의 안정된 수비도 빛을 발하고 있다.
소통과 신뢰 문화
고양은 7월 13일 선두 경찰에 0대8로 참패했다. 믿기지 않는 스코어였다. 분위기가 침체됐다. 이영무 감독은 채찍 대신 당근을 꺼내들었다. 경기도 가평의 한 계곡을 찾아 단합대회를 실시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뜻이 통했다.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켰다.
선수단은 전반기 연패 후에도 와해될 수 있는 분위기에서 "괜찮아"라는 말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등을 토닥거렸다. 단체생활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갈등을 특유의 믿음과 신뢰로 치유하고 있다. 고양은 "선후배 선수들간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하고자하는 의지로 똘똘 뭉쳐있다. 이러한 의지를 바탕으로 추가 연승 행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고양은 8일 오후 7시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6연승에 도전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