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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칸 "외질, 베일 영입의 희생양"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3-09-03 01:57


외질

독일의 레전드 골키퍼 올리버 칸이 메수트 외질이 베일 영입의 희생양이 됐다며 이적 시장의 냉혹함을 지적했다.

칸은 자신이 기고하는 독일 '빌트'지의 칼럼란에서 베일의 천문학적인 이적료 때문에 외질이 타의에 의해 팀을 떠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BBC와 빌트는 외질이 5000만 유로의 이적료로 아스널행이 임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외질의 이적은 베일 영입에 따른 연쇄 이동으로 분석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 영입에 클럽 역대 최고액인 8600만 파운드(약 1477억원)를 썼다. 이에 따라 보유 선수를 '처분'함으로써 일부를 감당하리란 전망은 예전부터 흘러나왔다.

칸은 축구를 할리우드 영화에 비유한 호세 앙헬 산체스 레알 마드리드 단장의 말을 상기시키며 일단 천문학적 이적료는 이견은 있을지언정 비난의 대상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적료에 따른 희생양이 국가대표 후배인 외질이 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칸은 "외질은 팀을 떠나기를 원치 않았다. 하지만 베일의 이적료를 감당하기 위해 안첼로티 감독은 앙헬 디 마리아와 외질 가운데 이적 대상을 선택하기를 강요받았고, 결국 외질이 선택됐다"고 설명했다.

칸은 외질이 선택된 이유에 대해 "값이 더 나간 것 말고도, 구단이 그가 팀에 완전히 녹아드는데 실패했다고 봤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하며 외질이 지난시즌 스트라이커 바로 아래에서 9골에 그친 성적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칸은 "외질이 과연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섬세한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외질은 6일 오스트리아전을 위해 대표팀에 소집돼 현재 독일에 머물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외질이 뮌헨에서 아스널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고 전했다. <스포츠조선닷, 사진=TOPIC/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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