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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만에 해외 언론의 평가가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그러나 기대감이 컸던 탓일까. 박지성은 AC밀란전 이후 혹평에 시달려야 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후반 16분 플로리안 요제프손과 교체될 때까지 61분을 소화했다. 아쉬움이었다. 박지성은 과거 AC밀란전 승리에 대한 좋은 추억을 떠올리지 못했다. 임팩트가 부족했다. 팀도 0대3으로 패해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해외 언론은 곧바로 돌아섰다. 냉혹한 반응을 쏟아냈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사이트 데이터 스포르트는 박지성에게 양팀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인 4.5점을 주며 '최악의 선수'로 꼽았다. 골닷컴 영국판 역시 박지성에게 평점 (5점 만점) 1.5점을 부여하며 최악의 선수로 선정했다. 이 매체는 '공격 쪽에서 문제를 야기시키는데 실패해 짐만 됐다. 교체되기 전까지 매우 실망스러웠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하지만 해외 언론의 평가와 달리 박지성의 플레이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공격에 대한 적극성이 돋보였다. 연계 플레이 이후 슈팅 찬스를 잡으려는 공격적인 움직임이 활발했다. 무엇보다 왕성한 활동력과 수비 가담 능력은 전성기 못지 않은 모습이었다. 완벽에 가깝게 부활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또 큰 실수도 없었다. 단지, 임팩트가 부족했을 뿐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