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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주포 데얀(32)은 대기록의 사나이다.
명불허전이다. 데얀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그는 두 가지 목표를 공개했다. 대기록 연장이다. 첫째는 3년 연속 득점왕이다. 그는 "이번 시즌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했지만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면 득점 1위도 넘볼 수 있을 것"이라며 "몸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3년 연속 득점왕의 꿈도 아직 버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데얀은 현재 득점 부문 6위에 랭크돼 있다. 시즌 초반 그의 골시계는 빨리 돌아갔다. 그러나 부상이 그를 멈춰 세웠다. 6월 23일 부산전(1대0 승) 이후 5경기 연속 결장했다. 종아리 근육이 부분 파열됐다. 축구화를 신은 이후 첫 시련이었다. 그사이 경쟁자들이 추월했다. 두 차례나 해트트릭을 작성한 제주의 득점기계 페드로가 15골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김신욱(울산)이 14골, 전북 이동국과 케빈이 각각 12골과 11골, 김동섭(성남)이 11골을 기록 중이다. 데얀은 지난달 31일 제주전에서 복귀했다.
또 하나의 대기록도 남아 있다. K-리그 통산 최다골이다. 데얀이 언제까지 K-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그는 통산 221경기에 출전, 132골을 기록 중이다. 최다골을 보유하고 있는 이동국(전북·342경기 출전 153골)에 21골이 모자란다.
데얀은 "팀 동료 선수들이 많이 도와줘 대기록이 가능했다. 올시즌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 가운데 최소한 하나는 우승을 하고 싶다. 이번 달에 벌써 8경기를 치러 체력이나 정신적으로 모두 힘들지만 남은 경기에서 디펜딩챔피언의 자리를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