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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포기할 수 없는 카드'라면, '적자생존' 전략 필요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8-28 17:52 | 최종수정 2013-08-29 08:02



홍명보호 2기에 이어 3기에도 '진격의 거인' 김신욱(25·울산)은 없었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6일 아이티전과 10일 크로아티아전에 출전할 25명의 태극전사 중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조동건(수원)만 낙점했다.

김신욱은 최근 부진하긴 했다. 14일 페루전 이후 두 경기에서 득점포가 가동되지 않았다. 18일 부산전과 24일 성남전 모두 풀타임을 뛰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단순한 골 침묵으로 김신욱이 제외된 것일까. 일각에선 김신욱이 홍 감독의 머릿 속에서 완전히 지워졌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그러나 이면에 숨겨진 홍 감독의 의중을 파악하면 김신욱의 활용법이 보인다.

홍 감독은 이미 김신욱의 기량 검증을 끝냈다.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 이후 김신욱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 "김신욱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과 K-리그 클래식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동아시안컵에서도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했다. 검증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점이 애매하다.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홍 감독은 "김신욱이 들어오면 단순한 플레이가 된다. 경기가 끝나기 15분 전에 전술을 상대 팀에 알려준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 김신욱의 장점을 살리는 건 좋지만,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신욱이 3기에 제외된 것은 2기 때의 연장선이다. 홍 감독은 9월 두 차례의 A매치에서 월드컵 본선 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국내파와 해외파의 치열한 포지션 경쟁 뿐만 아니라 '한국형 축구'의 조직력을 완성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골결정력 회복이 관건이다. 이미 검증을 끝낸 김신욱은 언제라도 발탁해 중용할 수 있다. 단, 활용폭은 제한적이다. 후반 막판 조커로 투입할될 가능성이 크다. 굳이 지금 대표팀에 뽑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홍 감독은 김신욱이 투입되기 전 활약할 최적의 공격 조합을 구성해야 한다.

'홍명보호 3기'에는 표면적으로 원톱이 한 명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1기와 2기 때 원톱 자원을 세 명(김동섭 서동현 김신욱)과 두 명(김동섭 조동건)씩 포함시켜 실험을 했던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런데 조동건도 전형적인 원톱 공격수가 아니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과 지동원(선덜랜드)이 원톱에 설 수 있지만, 소속팀에선 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뛴다.


선수 구성만으로 추측해볼 수 있는 것은 제로톱 전술 시험이다. 홍 감독은 자신의 전술에 반드시 필요한 타깃형 스트라이커없이 제로톱 전술을 가동할 수 있는 공격 조합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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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이 '포기할 수 없는 카드'라면, 답은 나와있다. 당장 홍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더라도 조급해하지 말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클래식에서 꾸준한 기량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출전 시간이 적어도 골결정력을 높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꿈꾸는 김신욱에게 '적자생존' 전략이 필요한 때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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