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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비상, 이동국 무릎부상 6주 이탈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8-29 16:17 | 최종수정 2013-08-29 16:17


◇이동국(오른쪽)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서울전을 마친 뒤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고 있다. 미드필더 정 혁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이동국을 바라보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A 시작을 앞두고 있는 전북이 암초를 만났다.

주포 이동국(34·전북)이 6주 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다. 이동국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13년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후반 막판 서울 골키퍼 김용대와 부딪히면서 오른무릎을 다쳤다. 휘슬이 울린 후 통증이 심해 경기장에서 혼자 걸어나오지 못했다. 하루 뒤 정밀검사 결과 이동국의 부상은 오른쪽 무릎 내측인대 부분파열로 진단됐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재활에는 6주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애제자를 잃은 최강희 전북 감독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닐 듯 하다. 2년 만의 정상탈환을 노리고 있는 전북이다. 정규리그 1경기 만을 남겨놓은 현재, 선두 포항(승점 49)과의 승점차는 불과 4점이다. 같은 승점을 기록 중인 울산(승점 45·골득실 +18)에 골득실에서 단 3골이 뒤진 3위를 기록 중이다. 9월 한 달 결과에 따라 선두 자리가 뒤바뀔 수도 있다. 이런 와중에 전북 공격력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동국의 이탈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재활기간을 감안하면 이동국은 9월 일정을 통째로 쉬는 것 뿐만 아니라 10월 복귀도 불투명 하다. 이동국은 1주일 동안 치료를 받은 뒤 2차 정밀검사를 실시, 정확한 재활시기를 가늠할 계획이다.

전북은 이동국의 공백을 2선 공격으로 메운다는 계획이다. 최근 5경기에서 5도움을 기록 중인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를 비롯해 이승기 서상민 등을 앞세워 '닥공(닥치고 공격)'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동국이 빈 원톱 자리는 최근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케빈이 대체할 전망이다. 최 감독은 "팀의 공격핵심인 이동국의 부상이 아쉽다"면서도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고 최근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북 구단 관계자 역시 "이동국은 부상 회복세가 빠른 선수"라며 조기 복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경 하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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