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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예스 "맨유 일정, 20년내 최악" 음모론 제기

기사입력 2013-08-16 07:34 | 최종수정 2013-08-1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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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모예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3~2014 시즌 개막을 3일 앞두고 음모론을 제기해 파장이 일고 있다.

모예스 감독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공영 BBC와의 방송 인터뷰에서 새 시즌 초반 일정에 대해 믿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모예스 감독은 "내 생각에 맨유의 지난 20년 일정 중 올시즌이 가장 힘들다"면서 "맨유가 지난 시즌 너무 쉽게 우승을 차지하니까 올 시즌엔 좀 더 어렵게 만들겠다는 발상에서 짜인 일정이 아니길 바란다"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맨유는 18일 새벽 1시30분 스완지시티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시즌을 시작한다. 이후 4경기는 첼시(홈)-리버풀(원정)-크리스탈 팰리스(홈)-맨시티(원정)를 차례로 상대한다. 승격팀 크리스탈 팰리스를 제외하면 모두 강팀이 포진돼 있어 일정 발표 직후부터 '운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반면 맨유와 우승을 다툴 첼시와 맨시티의 초반 일정엔 승격팀과 중하위권 팀 등 약체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여유있게 시즌을 시작한다.

 

첼시는 헐 시티(원정)-애스턴 빌라(원정)-맨유(원정)-에버튼(원정)-풀럼(홈)과 맞서며, 맨시티는 뉴캐슬(홈)-카디프(원정)-헐 시티(홈)-스토크시티(원정)-맨유(홈)을 상대한다.


모예스 감독은 "어떻게 이런 식의 추첨 결과가 나왔는지 도저히 믿기 힘들다. 그게 내 심정이다"라고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을 향해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BBC는 ‘모예스 감독이 프리미어리그를 강하게 비판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모예스 감독의 발언을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파장이 확산되자 프리미어리그 측은 16일 "일정 계획은 무작위로 정해진 것이며 누구도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모예스 감독에게 확실하게 납득시켰으며, 그도 이 부분을 잘 이해했다"고 밝혔다.

리그 측은 모예스 감독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서 뿐만 아니라 직접 사무국에 일정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확인했다. <스포츠조선닷컴, 사진=TOPIC/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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