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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대표팀 감독까지 가세한 루니의 이적 논란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3-08-13 10:09


2011년 5월 당시의 루니. 스포츠조선 DB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대표팀 감독까지 가세했다.

웨인 루니(맨유)의 거취를 놓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첼시는 지난달 루니 영입을 위해 2300만파운드(약 398억원)의 1차 제안서를 넣었다가 퇴짜를 맞은 뒤 3000만파운드(약 518억원)까지 금액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설에 힘이 실렸다. 어깨 부상이 불거졌다. 루니는 지난주 세비야와의 평가전에 결장한 데 이어 11일(이하 한국시각) 위건과의 커뮤니티실드(지난시즌 리그와 FA컵 우승팀이 시즌 개막전 맞붙는 이벤트성 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신임 데이비드 모예스 맨유 감독과 루니의 결장이 부상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시선은 의문부호가 달렸다. 둘은 껄끄러운 관계다. 루니는 2002년 에버턴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2004년 맨유로 이적하면서 당시 에버턴의 지휘봉을 잡은 모예스 감독과 불화에 휩싸였다. 모예스 감독은 루니가 자서전에서 자신을 비난하자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호지슨 감독이 스코틀랜드전에서 루니를 차출했다. 클럽에서는 못 뛰는데 대표팀에 발탁된 것을 두고 모예스 맨유 감독과 로이 호지슨 대표팀 감독 사이의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단 맨유는 부인했다. 모예스 감독은 10일 "호지슨과 상의 끝에 스코틀랜드전이 열리는 15일 전까지는 루니가 회복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나와 루니 사이의 갈등은 없다. 그는 어제 1군에 합류했다"고 해명했다.

루니를 소집한 호지슨 감독이 13일 입을 열었다. 그는 "눈으로 봐선 선수가 경기에 뛰기 적합한 상태인지 파악할 수 없다. 하지만 루니가 부상이 없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맨유 경기가 있는 기간에 루니는 개인적으로 몸을 만드는 데 전념했다더라. 루니에겐 그간 오늘처럼 조직적인 플레이를 연습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루니와 몸 상태에 대해 얘기를 나눠봐야 한다면서도 "기대한 만큼 몸 상태가 좋다. 그가 내일도 연습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예상했다. 호지슨 감독은 또 이적설이 도는 루니에 대해 "루니의 거취가 결정되는 게 그에게나 소속팀에나 이득이다. 곧 루니의 거취가 결정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모예스 감독의 판매불가에도 루니의 거취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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