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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감독 중대한 선택, 박주영 카드 꺼내나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3-07-25 08:38 | 최종수정 2013-07-25 08:38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4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중국과 동아시안컵 2차전을 펼쳤다. 1차전에서 호주와 무승부를 기록한 홍명보 감독은 중국 전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전달하고 있다.
화성=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7.24

"9~10월에는 중대한 판단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중대한 판단'이라고 했다. 골가뭄 해결을 위한 판단이다.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중대한 판단, 결국 선택의 문제일 듯 하다. 누굴 쓰느냐에 대한 판단일 것이다. 그럼 과연 어떤 카드일까.

먼저 24일 중국과의 2013년 동아시아컵 2차전을 돌아보자. 수비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스트라이커 부문에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남았다. 이날 원톱으로 나온 서동현은 3~4차례의 기회를 허공으로 날렸다. 후반 18분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나온 성급한 플레이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후반 교체투입된 1m96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도 존재감이 없었다. 호주전의 김동섭이 오히려 더 예리한 칼날을 자랑했다. 원톱에서 마무리에 실패하다보니 골문이 열릴리 없었다. 호주전에 이은 또 한번의 0대0 무승부였다.

경기 뒤 홍 감독은 "오늘 경기 결과 역시 아쉽다.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다 나와서 조직직인 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하고자하는 면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총평했다. "첫승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우리 선수들이 짧은 기간에 동아시안컵을 잘 마무리할 수 있고 다음에 어떤 것을 준비할 수 있는지 얻을 수 있다면 첫 승보다 그게 더 중요하다"고도 했다. 하지만 2경기 연속 무득점에 대한 아쉬움은 남았다. "골을 못 넣은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브라질월드컵으로) 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9~10월에는 중대한 판단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우선 떠오르는 카드는 박주영(아스널)이다. 홍 감독과 박주영의 관계는 특별하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다. 최강희 감독 체제에서는 신뢰를 받지 못했지만 홍 감독은 다르다. 홍 감독이 취임하면서 중용될 것이란 예상이 일찌감치 나왔었다. 현재 상황에서 중대한 판단은 박주영 카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비해 이동국 카드는 가능성이 커보이지 않는다. 손흥민도 박주영에 비해 점수를 많이 받기는 힘들다.

골가뭄,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홍명보호 출범 초기부터 일찌감치 문제로 떠올랐다. 과연 어떤 판단, 어떤 선택이 나올까.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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