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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인재가 탄생했어."
한국 축구의 미래는 밝았다. 이번 대회에는 첫째 날부터 체력과 기술을 겸비한 재목들이 대거 눈에 띄였다. 이 중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는 '파주 조영증' 축구클럽의 조민지였다. 여자 13세 이하 대표인 조민지는 상급생 남자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도 밀리지 않는 축구 센스를 보여줬다. 특히 청주SKK와의 1차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팀의 5대0 대승을 이끌었다. 서영훈 감독은 "민지는 기술과 정신력이 남자 선수들보다 낫다"고 칭찬했다.
가장 관심있는 경기는 10세부 대구 두발로와 수지주니어의 경기였다. 수지주니어는 3000명이 활동하고 있는 빅클럽이다. 두팀의 맞대결은 수지주니어의 2대0 승리였다. 경기는 두발로가 장악했지만, 골 결정력은 수지주니어가 높았다. 이 경기를 통해 어린 선수들은 많은 것을 느꼈다. 투지와 협동심 그리고 페어플레이였다. 몸싸움 도중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선수들이 생기면 어김없이 손을 내밀어 일으켜줬다. 축구 뿐만 아니라 인성을 강조하는 지도자들의 가르침이 그라운드에 녹아났다.
영덕=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