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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이적 시장 마감(7월31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데 올시즌은 유독 찬바람만 분다. 이렇다할 이적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국내 선수들간의 트레이드 정도만 있을 뿐이다. 수준급 외국인 선수 영입 소식은 거의 없다. 구단들의 푸념만 넘친다. 대부분 "쓸만한 외국인 선수가 없다. 정말 죽을 맛이다"고 이구동성이다.
문제는 효율성이었다. 상하이 선화가 영입한 아넬카의 경우 연봉만 11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아넬카는 상하이에서 24경기에 나서 3골을 넣는데 그쳤다. 1골당 36억원꼴이었다. 드로그바도 마찬가지였다. 상하이는 드로그바에게 4억7500만원의 주급을 주는 조건으로 데려왔다. 드로그바는 6개월간 뛰며 114억원 가량을 벌어들였다. 하지만 드로그바는 11경기에서 8골을 넣는데 그쳤다. 한 골당 14억원에 달했다.
반면 K-리그 정상급 외국인 선수들은 달랐다.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경기력을 충분히 검증받았다. 아시아 축구에 대한 적응도 이미 마쳤다. 중국 구단의 입장에서 봤을 때 그리 비싼 것도 아니었다. 연봉으로 15억~20억원 정도만 들이면 데려올 수 있다. 현실적인 수준에서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자원들이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