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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없이 열심히 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크로스였다. 경기 초반 호주 측면을 허물며 올린 크로스의 질이 다소 떨어졌던 것. 문전에 있는 한국 선수들에게 정확하게 배달되지 못했다. 그래도 미련은 없단다. 김진수는 "오늘이 A매치 데뷔전이긴 했지만, 미련없이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1992년생 김진수는 엘리트 코스를 차근차근 밟은 한국 차세대 수비수다. 그는 원삼중-신갈고-경희대 출신으로 12세부터 13세, 14세, 15세, 16세 등 연령별 대표팀에 빠짐없이 발탁됐다. 김진수는 2009년 17세 이하 나이지리아월드컵에 주장 완장을 차고 손흥민 윤일록 이종호 등과 함께 출전해 8강 신화를 썼다. 또 2011년 20세 이하 콜롬비아월드컵에선 한 살 많은 백성동 김경중 등 형들과 함께 출전해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2011년 3월에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에 깜짝 발탁되기도 했다.
김진수는 지난해 니가타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니가타가 성적 부진으로 사령탑이 4번 바뀌는 동안 J-리그 24경기와 컵대회 5경기에 출전, 1골-4도움을 올렸다. 6월 무릎 연골 수술로 인한 3개월 공백 기간을 제외하면 거의 전 경기를 뛴 셈이다.
김진수는 일본전(28일)에 대한 질문에 "일본은 한팀으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우리 팀은 경기를 하면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암=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