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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 홍명보, 어떤 모습 보일까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3-07-20 12:43 | 최종수정 2013-07-20 12:43


18일 파주 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대표팀이 동아시안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했다. 홍명보 감독이 전술훈련에서 선수들의 위치를 지정해주고 있다.
파주=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7.18/

홍명보 감독이 드디어 첫 선을 보인다. 홍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0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호주와 2013년 동아시안컵 1차전을 치른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단 1년 남겨놓은 시점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홍명보호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까.

볼점유율 극대화

홍 감독은 청소년대표팀을 맡던 시절부터 볼 점유율을 극대화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같은 모습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이어졌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종우(부산)로 이어지는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중앙에 박은 채 볼키핑에 신경썼다. 그 결과 매 경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밸런스 강조는 A대표팀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주전에서는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박종우와 하대성(서울)을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모두 볼키핑력과 기술을 모두 갖추고 있는 자원들이다. 호주를 상대로 템포를 적절하게 조절하면서 볼점유율을 극대화시키는 축구를 보여줄 것이다.

최적의 원톱

홍 감독은 원톱 체제를 즐겨 사용한다. 2009년 청소년대표팀 시절 박희성(서울)과 김동섭(성남) 등을 발굴해 원톱으로 세웠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박주영(아스널)과 지동원(선덜랜드) 등에게 원톱의 소임을 맡겼다. 2012년 런던올림픽 역시 박주영과 지동원 김현성(서울)을 원톱으로 배치했다. 홍 감독의 머리 속 원톱은 움직임이 많아야 한다.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수들의 공간을 벌려놓는 것에 더욱 주목한다. 이 사이를 2선 미드필더들이 파고들면서 마무리하는 것을 강조한다. 이번 호주전 역시 원톱 시스템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동섭과 김신욱(울산) 가운데 누가 낙점을 받느냐가 관심사다. 김동섭은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골을 몰아치고 있다. 김신욱은 1m96의 장신으로 체격조건이 좋다.

좌우측 풀백 검증

2010년 남아공월드컵이 끝난 뒤 한국 축구의 고민은 풀백에 있었다. 이영표(밴쿠버)가 A대표팀에서 은퇴하고 마땅한 대체자가 없었다. 조광래 감독과 최강희 감독 모두 많은 선수들을 썼지만 100% 마음에 차지 않았다. 홍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호주전을 통해 최적의 좌우측 풀백 자원을 찾아야 한다.


일단은 김진수(니가타)를 왼쪽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수는 17세,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서 활약했다. 대학에 다니다 J-리그에 진출했다. 니가타에서는 전경기 출전하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A대표팀 레벨에서도 통할지는 의문이다.

오른쪽에는 이 용(울산)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용은 2010년 울산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2012년까지 3시즌 동안 75경기를 뛰었다. 올 시즌에는 19경기에 나서 1골-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수비력과 동시에 오버래핑 능력을 갖추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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