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전술 훈련을 통해 동아시안컵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18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소집 이틀째 훈련에서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목소리를 높였다. 김창수(가시와) 등 J-리거 6명이 합류해 23인의 태극전사가 한 자리에 모인 첫 날이었다. 전술 훈련을 통해 첫 출항을 앞둔 홍명보호의 밑그림이 처음 공개됐다. 전술은 4-2-3-1이 유력하다. 홍 감독은 포지션별로 선수들을 모아둔채 전술훈련을 진행했다. 홍 감독은 수비진에서 중앙 미드필더를 거쳐 좌우 사이드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평소 강조한 빠른 역습에 초점을 맞춘 훈련이었다. 이 과정에서 호주전 주전들을 예상할 수 있었다. 일단 포백은 김진수(니가타)-김영권(광저우 헝다)-홍정호(제주)-이 용(울산) 라인이 유력해 보인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염기훈(경찰축구단) 윤일록 고요한(이상 서울)이 유력하다. 원톱은 성남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김동섭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수원)이 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앙 미드필드는 '캡틴' 하대성(서울)이 축을 이루고 있지만 박종우(부산)와 이명주(포항)가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경쟁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틀째 훈련을 마친 박종우도 섣부른 예상을 경계했다. 그는"중앙 미드필더 세 명중 누가 나설지 모르겠다. 감독님이 워낙 경기전에 선수 변화를 많이 주신다"고 했다. 그러나 남은 훈련 기간 동안 경쟁력을 중명할 예정이다. "짧은 훈련이지만 훈련때 능력을 보여줘야한다. 오늘은 내가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앞으로 내 모습을 보여드리면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게 될 하대성과의 공생도 노래했다. 그는 "대성이형과 함께 뛰어본 적은 없다. 하지만 내가 존경하는 선수고 비디오 분석을 많이 해서 잘 알고 있다. 경기를 함께 뛰면 (호흡이) 잘 맞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과 함께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 신화'를 작성한 박종우는 새로워진 훈련장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올림픽대표팀보다 긴장감은 더 있다. (올림픽 때) 함께한 선수들이나. 처음 홍 감독님과 함께한 선수들이나 느끼는 긴장감은 똑같을 것이다. 감독님이 워낙 가시고자 하는 길을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