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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련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네요."
류승우의 활약에 매료된 도르트문트는 바로 중앙대에 영입제안을 했다. 도르트문트는 중앙대 관계자와 부모님을 만나 러브콜을 보냈다. 5년이라는 구체적 계약기간까지 제시했다. 류승우의 귀국과 함께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장고를 거듭했다. 그러나 류승우는 결국 한국 잔류를 결심했다. 그는 "처음 도르트문트 얘기를 들었을 때 제가 부족하다 생각했지만, 가고 싶다는 생각에 많이 흔들리기도 했다"고 털어놓은 뒤 "워낙 좋은 클럽에서 제안을 해주신 것은 영광이고 가서 배운다면 좋은 기회가 되겠지만, 스스로 준비가 됐을 때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제 의지가 가장 중요한 만큼 충분히 생각해 소신대로 하기로 했다"고 했다.
류승우는 "지난 몇일이 힘들기도 했지만 행복하기도 했다. 나를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원래 계획대로 올림픽 출전이라는 꿈을 향해 열심히 준비하겠다. 그 다음 다시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