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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집 이틀째를 맞이한 홍명보호가 18일 훈련에 앞서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 강당에 모두 모였다. 최근 기성용(스완지시티)의 'SNS 파문'으로 불거진 'SNS'사용에 대해 강의를 받기 위해서다. 축구협회는 18일 오후 4시 40분부터 20분간 '온라인 미디어 &SNS 사례'라는 주제로 강의를 마련했다. 선수들은 SNS의 특징과 파급력, 공인으로서 SNS 사용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번 교육은 '기성용 사태'이후 선수들의 인성 교육을 강화하고 SNS를 건전하게 사용하도록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협회의 재발 방지 대책 중 하나다.
17일 소집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것도 선수들의 정신 재무장에 큰 도움이 된 듯 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장을 차려입고 파주NFC정문부터 숙소까지 걸어가도록 지시했다. 발걸음을 옮기는 동안 대표팀 선수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는 취지였다. 김신욱은 "선수들 모두 옷이나 생각 등 작은 부분까지도 대표선수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려 한다. 감독님이 그 부분을 강조하셨다"고 했다. 홍 감독이 선수들에게 주문한 부분도 김신욱을 통해 전해졌다. "상당히 짧은 시간에 경기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감독님이 '전술 변화보다는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쌓자'고 주문하셨다. 선수들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강한 정신력을 요구하는 만큼 홍 감독의 배려도 이어지고 있다. 김신욱은 "감독님과의 첫 미팅에서 카리스마를 느꼈다. 하지만 선수들이 편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감독님의 뜻대로 하나의 팀이 되는걸 목표로 하겠다"고 전했다.
파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