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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동아시안컵을 계기로 지소연(22·고베 아이낙)이 유럽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동아시안컵은 유럽행의 마지막 관문이라고 할 만하다. 한국보다 한 수 위로 꼽히는 일본, 북한의 벽을 넘어야 한다. 고베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일본 대표팀에 포함됐다. 지소연은 "일본 선수들과 대회 전 이야기를 나눴더니, 자신감에 팽배해 있었다"면서 "직접적으로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마음 속으로 '두고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많지만, 분위기는 좋다"며 "대표팀이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서 갖는 경기다. 나 자신도 6~7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내에서 경기를 치른다. 긴장이 되기는 하지만,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또 "유럽행도 중요하지만 최우선은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내에서 많은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 좋은 성적이 나와야 관심도 많아질 것이다. 팀이 좋은 결과를 얻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지소연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 감독은 "컨디션이 좋다. 곁에서 지켜본 결과 확실히 기량이 좋은 선수"라고 밝히면서 "슛을 하는 타이밍이나 감각 모두 좋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내다봤다.
상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