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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후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이 열린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 선수들의 브리티시오픈 출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갖고 있는 선수는 지금까지 5명이다.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최경주(43·SK텔레콤), 양용은(41·KB금융그룹), 존 허(23)는 이미 자격을 갖췄다. 최경주는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이고 양용은은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다. 존 허는 지난해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 디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일본에서 활약중인 김경태(신한금융그룹)와 김형성(현대하이스코)은 일본골프 투어 상위랭커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올해 PGA 투어 첫 승을 올린 배상문(27·캘러웨이)은 대기자 명단에 올랐다. 대회를 포기하는 선수가 나오면 출전할 수 있다. 나머지 선수들은 이번주 대회가 중요하다.
브리티시오픈 직전에 열리는 존디어 클래식은 1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 TPC(파71·7257야드)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총상금 460만 달러(약 53억원)가 걸린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디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동환은 지난해 12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위에 오르며 시드를 확보했다. 전반기엔 미국 무대 적응 과정이었다. 지난 4월에 열린 취리히 클래식에서의 공동 8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2개 대회에서 톱10에 들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이동환과 함께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PGA 투어에 진출한 김시우는 시련이 많았다. 최연소(17세5개월2일) 퀄리파잉스쿨 통과자로 주목받았지만 PGA 진출은 순탄치 못했다. 18세 이상 선수에게만 출전권을 부여하는 PGA 규정 때문이었다. 나이 제한이 풀린 김시우는 지난 6일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 정식 자격으로 출전했지만 컷 탈락하고 말았다. 상금을 단 한푼도 받지 못했다. 김시우는 디오픈 티켓을 떠나 남은 14개 대회에서 상금 125위 안에 들어야 내년 투어 카드를 유지할 수 있다. 만약 그 안에 들지 못하면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올해부터 퀄리파잉스쿨 제도가 사라졌기 때문에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상금 순위 25위 안에 들어야 PGA투어 자격을 얻게 된다.
올해 나이키와 '대박' 계약을 한 노승열은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의 공동 16위가 최고 성적. 시즌 상금 랭킹도 163위로 밀려 있어 전환점이 필요하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