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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토트넘 잔류? 새시즌 유니폼 모델 참여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7-09 09:34 | 최종수정 2013-07-09 10:19


사진캡처=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제2의 호날두' 가레스 베일(토트넘)의 거취는 여름 유럽이적시장에서 '핫 이슈'다. 그런데 베일이 자신의 거취에 대한 힌트를 전달했다. 토트넘 새 유니폼 런칭 행사에 모델로 참여했다.

9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베일이 새 유니폼 발표 현장에 모델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날 베일은 스트라이커 저메인 데포, 수비수 마이클 도슨, 골키퍼 브래드 프리델과 함께 행사에 나섰다.

베일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프랑스 파리생제르맹(PSG)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두 팀 모두 베일이 원하는 첫 번째 조건을 갖췄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하다. 게다가 천문학적인 이적료와 연봉도 기다리고 있다. PSG는 토트넘과 베일의 자존심을 동시에 세워주기 위해 역대 사상 최고의 이적료인 8500만파운드(약 1510억원) 베팅을 준비 중이다. 역대 세계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2009년 여름, 맨유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길 때 기록했던 8000만파운드다. 레알 마드리드도 '머니 게임'에선 밀리지 않는다. 이적료 신기록 뿐만 아니라 팀 내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1번을 베일을 위해 비워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베일은 토트넘 잔류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토트넘 감독으로선 천만다행이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영입 0순위였던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스트라이커 다비드 비야를 고작 이적료 440만파운드(약 75억원)에 애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빼앗겼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파울리뉴를 데려오긴 했지만, 비야 영입 실패에 뼈아파하고 있다.

베일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아직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신문과의 인터뷰는 사절하고 있다. 대신 방송과 잡지 인터뷰는 허용하고 있다. 영국 방송과 잡지에 따르면, 베일은 토트넘을 떠나는 것에 대해 전혀 두려워하고 있지 않다. 토트넘과 사인하고 있지 않는 이유는 구단에서 제시한 새 계약서가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베일이 좀 더 혹할 만한 파격제안을 내놓아야 한다 것이 방송과 잡지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팀 동료들도 인터뷰를 통해 베일에게 잔류를 호소했다. 데포는 "베일 잔류는 중요하다. 이번 시즌 우리는 엄청난 시즌을 맞게 될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다가서 있다. 최고의 선수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일의 지난시즌 활약은 믿을 수 없을 정도다. 많은 골을 넣었고 멀티 포지션도 소화했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선 침착함도 보였고 믿을 수 없는 골 결정력도 동반했다. 베일은 특별한 선수다. 톱클래스인 선수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장 도슨도 "베일을 잔류시켜야 한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다. 그와 같이 뛴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다. 지난시즌 베일이 터뜨린 몇몇 골들은 팀 승리를 이끄는데 큰 도움이 됐다. 환상적이었다"고 극찬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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