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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클리어링' 루이스 "세자르에 빚 갚았어"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3-07-01 13:58



브라질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첼시)가 스페인전 환상적인 클리어링에 대해 "골키퍼 훌리오 세자르에게 빚을 갚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브라질은 1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벌어진 스페인과의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서 3대0 완승을 거두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대회에서 최강 스페인을 꺾으면서 내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가능성도 높였다.

프레드가 2골, 네이마르가 1골1도움으로 진가를 발휘한 가운데 루이스도 완벽한 실점 위기를 막으며 큰 기여를 했다.

전반 2분 프레드의 선제골로 1-0으로 브라질이 앞선 전반 41분, 스페인 미드필더 후안 마타가 찔러준 패스를 페드로가 잡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몸을 날린 골피커 세자르의 왼쪽을 통과해 무주공산이 된 골문으로 향했다.

누가 봐도 동점골이 터지는 상황에서, 루이스가 골문으로 슬라이딩 하며 골라인 바로 앞에서 공을 막았다. 거의 각이 없었지만 발에 닿은 공은 수직으로 치솟아 오르며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순간적인 판단력으로 공의 방향까지 컨트롤한 클리어링의 교본이었다.

만일 루이스가 공을 막지 못했다면 이 경기의 승부는 어떤 쪽으로 흐를지 알 수 없었다.


한 골 넣은 것과 다름없는 루이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전 경기에서 세자르에게 빚을 지고 있었는데 오늘 갚은 것 뿐"이라며 특유의 유머 감각을 발휘했다.

루이스는 우루과이와의 4강전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13분 상대 수비수 디에고 루가노를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내줬다. 하지만 세자르가 베테랑 디에고 포를란의 킥을 막아냈고 결국 팀은 2대1로 승리하면서 마음의 짐을 덜었다.

루이스 덕분에 실점 위기를 넘긴 브라질은 곧바로 3분 뒤 네이마르가 추가골을 터뜨리고 후반 2분 쐐기골을 넣으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스페인은 9분 세르히오 라모스가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설상가상으로 피케가 퇴장당하면서 전의를 상실했다.

루이스는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코뼈가 부러지고 그 다음 이탈리아전에서 발목을 다치는 등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4강과 결승에서 풀타임 출전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오는 3일 코 수술을 받을 예정인데, 우승 덕분에 아픔은 못 느끼고 있다"며 낙천적인 성격을 드러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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