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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통'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을 만한 J-리거는 과연 누구일까.
2013년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예비명단이 40명으로 추려진 가운데, 이름을 올릴 J-리거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유럽파를 부르기 힘든 대회 특성상 K-리거와 J-리거 조합으로 대회에 나설 수밖에 없다. 홍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팀 시절 J-리거를 중용하면서 동메달 신화를 일궈냈다. 선수 구성에 제약이 있는 이번 대회에서도 J-리거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런던올림픽 본선에 포함됐던 '홍명보의 아이들'이 과연 선택을 받을지 의문이다. 당시 홍 감독은 황석호(히로시마) 백성동 정우영(이상 이와타) 등 3명의 J-리거를 본선 최종명단에 포함 시켰다. 1년이 지난 현재, 이들의 활약엔 물음표가 달려 있다. 황석호와 백성동은 백업 역할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이적한 정우영 역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눈치다. 전임 최강희호에서 활약했던 김창수(가시와) 한국영(쇼난)이 좀 더 돋보인다. 김창수는 런던올림픽 당시 부산 소속이었으나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로 본선에 합류했다. 한국영은 올림픽 예선 당시 홍 감독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다.
새 얼굴도 눈에 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던 1m93의 장신 수비수 김근환(니가타)은 올 시즌 니가타의 주력 자원으로 거듭나면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베테랑 수비수 조병국(이와타)과 공격수 최정한(오이타)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선수들로 꼽힌다.
A대표팀에서의 기조는 바뀔 수 있다. 올림픽대표팀 시절엔 경쟁력 있는 해외파를 찾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모든 선수를 동일 선상에 올려 놓을 수 있는 A대표팀에선 J-리그가 딱히 돋보이진 않는다. 결국 출중한 실력 뿐만 아니라 팀을 위해 뛸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춘 선수들 만이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