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브라질의 대통령이다."
브라질은 현재 FIFA컨페더레이션스컵을 개최 중이다. 그러나 고액의 세금과 연 6.5% 물가 상승률, 취약한 공공 서비스, 정치 부패 등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반정부 시위를 벌여 정부와 대회 조직위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럼에도 브라질 의회는 FIFA가 브라질에서 올린 수입에 대한 세금 납부를 면제하는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월드컵 유치 당시 브라질 정부가 FIFA에 약속한 부분을 이행한 것이다. 하지만 브라질 시민들은 악화되는 경제 사정을 이유로 의회 결정을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호마리우는 "FIFA가 진짜 브라질 대통령"이라고 비아냥 대면서 "그들은 한 국가 안에 또 다른 국가를 만든 것 같다. FIFA가 브라질에서 올릴 수 있는 수익이 40억헤알에 달하는데, 이 중 10억헤알이 세금으로 부과되어야 한다. FIFA가 브라질에서 서커스를 벌여도 1헤알도 지불하지 않고 모든 것을 가져간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