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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 계급장을 떼고 충돌한 팀클래식(1부)과 팀챌린지(2부), 경기 전만 해도 벤치의 기세는 의기양양했다.
코치들도 가세했다. 한 술 더 떴다. 이우형 감독은 "결과에 대한 책임은 조 감독이 지겠지만, 내 나름대로 책임을 질 것이다. (팀 클래식에) 패하면 삭발을 생각해 볼 것"이라며 웃었다. 박 감독은 "지난해 최 감독이 '뱃살텔리'가 화제였는데, 나는 내일 군살 없는 복근을 선보이겠다"는 파격선언도 했다.
21일 뚜껑이 열렸다. 하지만 벤치는 조용했다. 선을 넘지 않았다. 최 감독이 한 차례 출현, 항의를 했을 뿐이다. 양팀 벤치는 선수들을 격려하기 바빴다. 분위기는 결과로 이어졌다. 사이좋게 3골씩을 받으며 기분좋게 막을 내렸다. 이우형 감독은 삭발을 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