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언론 "무례한 최강희 사임" 조롱

기사입력 2013-06-19 09:29 | 최종수정 2013-06-19 09:29

[포토] 최강희 감독
한국과 이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전이 18일 밤 9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렸다. 최강희 감독이 후반 이란에게 선제골을 허용한후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울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6.18/

이란 언론이 "무례한 최강희 감독이 사임한다"면서 조롱투의 적반하장식 보도를 했다.

이란 스포츠 매체 '자르네 에 마디니'는 18일 한국전이 끝난 직후 연합뉴스를 인용해 "이란과 이란 축구 대표팀을 향해 무례한 언행을 계속하던 최강희 감독이 이란전 패배 후 감독직을 사임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이란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A조 최종전에서 0대1로 패했지만 이란에 조 2위를 확정하면서 8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란 매체들은 경기 기간 중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의 말을 따라 한국과 최 감독을 무례하다는 투로 도발을 했다.

하지만 정작 무례한 행동을 한 이는 케이로스 감독과 이란이었다.

경기 당일 최강희 감독이 우즈베키스탄 유니폼을 입고 있는 합성사진을 자신의 티셔츠에 붙인 채 이란 기자들 앞에서 사진을 찍는 상식 밖의 돌출행동을 했다.

경기 승리 직후엔 한 술 더 떠 선수들과 함께 한국 벤치로 몰려가 '주먹감자'를 날리는 추태를 보였다. 국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공식 경기에서 이긴 팀이 진 팀을 단체로 조롱하는 장면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도 이란은 최 감독을 무례했다고 표현하며 아전인수식의 보도를 한 셈이다.

이 매체는 "최 감독이 사임 결심을 바꿨는지 아직까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오르긴 했지만 새 감독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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