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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 3연전의 출발 포인트다.
이견이 없다. 갈림길이다. 레바논의 상황은 최악이다. 6명의 대표 선수가 승부조작으로 제명됐다. 간판 스타는 돌연 유니폼을 벗었다. 적장은 전의를 상실한 듯 하다. 한국에는 호재지만 머릿속에서 지워야 한다. 악몽을 떠올려야 한다. A대표팀은 2011년 11월 15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레바논과의 5차전에서 뜻밖의 일격을 당하며 1대2로 패했다. 돌려줘야 할 것이 남았다.
준비한 대로 갈 길을 가야한다. 상대가 어떻든 원정은 늘 부담이다.
반면 무승부를 거두거나 패하면 구도가 복잡해진다. 무승부를 기록해도 1위에 오른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만에 하나 패할 경우 월드컵 본선 진출도 걱정해야 할 판이다.
현재 3, 4위 이란(2승1무2패·골득실 0)과 카타르(2승1무3패·골득실 -3)의 승점도 7점으로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한국과 함께 한 경기를 덜 치른 이란은 이날 카타르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최하위 레바논은 4점(1승1무4패)이다. 마지막 희망은 있다.
최강희호는 레바논전을 마치고 5일 오후 전세기편으로 귀국한다. 레바논전에서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배수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